시리, 또 법정에..."묻기만 하면 알려준다며?"

일반입력 :2012/03/30 08:05    수정: 2012/03/30 08:35

이재구 기자

애플의 시리가 또다시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시리는 이달 초 소송을 당한 데 이어 또다시 ‘잘못된 광고’를 이유로 같은 미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소송을 당해 잇따라 체면을 구기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LA타임스는 미 LA에 사는 데이비드 존스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27일(현지시간) 애플의 가상개인비서 시리가 광고된 서비스와 실제 기능이 맞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장을 입수한 LA타임스에 따르면 원고는 “전국적인 멀티미디어 광고를 통해 애플은 시리에 대한 잘못된 사기적인 내용을 전파했다”고 쓰고 있다.그는 “예를 들면 많은 애플이 TV광고를 보면 소비자들은 시리를 통해 약속을 잡고, 레스토랑을 찾으며 심지어는 클래식 록의 기타코드를 배우기까지 한다. 광고를 보면 애플은 이런 작업을 시리에게 묻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시리가 자신의 질문에 대해 잘 못이해하거나 계속해서 잘못된 대답을 내놓았다.

존스의 법정소송은 이달 초 캘리포니아에서 애플과 시리에 대한 소송에 이어 또다시 제기된 것이다.

이달 초 제기된 소송 건에서도 프랭크 파지오라는 아이폰4S 소유자는 애플의 시리가 애플이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실행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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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장에는 “자신의 아이폰4S를 구입한 직후 파지오는 시리가 광고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예를 들면 파이오가 시리에게 특정장소를 묻거나 상점을 물어보면 시리는 피고가 물어본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매우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 후에 잘못된 답을 준다”고 쓰고 있다.

애플은 지난 해 10월 아이폰4S를 출시할 때 제품기능에 시리를 장착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SW는 웹검색을 할 수 있으며 일정을 알려주고 음성명령에 따라 다른 명령들을 수행한다. 시리는 현재 베타버전으로 나와 있으명 만일 애플이 이 건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면 이것이 베타버전이라는 것으로 변호를 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