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업계, 한·중시스템IC연구원에 높은 관심

일반입력 :2012/03/30 11:25

손경호 기자

한-중 시스템IC 협력 연구원에 대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 매년 5개~6개 참가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사업자 모집공고를 낸 지 불과 일주일 만에 30여개 이상의 팹리스 기업이 참여신청서를 제출했다.

ZTE나 화웨이와 같은 중국 내 수요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통상 상용화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되는 작업을 1년~2년으로 줄일 수 있어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팹리스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조찬포럼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이 사업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병인 SK엠텍 사장은 이날 보다 세부적인 연구원의 사업 일정을 발표했다.

이병인 사장은 작년 12월에 발표한 한-중 시스템반도체 협력센터(가칭)의 정식명칭은 한-중 시스템IC 협력 연구원으로 정해졌다. 중국 선전시 복천구 과학관 6층에 설립되는 연구원은 700m2(약 210평) 부지를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업 당 10평 내·외 사무공간(2~3인실)이 배정되며 계약기간은 1년으로 사업성 검토에 따라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각 과제는 특성에 따라 2억원 내외의 정부자금이 지원된다.

이 자리에 참가한 팹리스 기업 관계자들은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할 수 있는지, 탈락자들도 중국 마케팅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한철 엠텍비젼 부사장은 두 개 이상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들어갈 수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주관기관인 반도체 협회측에서는 “컨소시엄을 고려해보지는 않았으나 한 개 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협력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탈락한 기업들도 중국 내 현지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협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필드애플리케이션엔지니어(FAE)에 대해서는 개발 지원단계에서는 FAE풀 제도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운용하고, 그 뒤 제품의 양산단계에서는 전담 FAE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병인 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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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E는 중국 내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 기업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맡게 될 중국 현지 인력이다.

이병인 사장에 따르면 연구원은 올해 5월에 과제참여기업을 입주시켜 같은 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연구개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