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블소' 출시 일정에 이용자 속앓이

일반입력 :2012/03/29 10:42    수정: 2012/03/29 14:13

김동현

“상반기 공개 서비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배재현 PD 한 마디에 이용자만 끙끙 앓고 있다. 블소의 상반기 공개 서비스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아직까지도 정확한 일정 공개는 커녕, 3차 테스트 일정도 꺼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시장은 ‘상반기 빅4’(블소-디아블로3-리프트-천자전기온라인)의 출시 여부로 그 어느때보다 많은 주목을 사고 있다. 크게는 5년 이상, 5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대작들이 국내를 무대로 한판 승부를 펼치기에 이용자는 물론 언론의 이목도 사로잡았다.

특히 블소와 디아블로3(이하 디아3)의 대결은 올해 최고의 매치가 될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사고 있다. 디아3가 먼저 5월15일로 출시 일을 확정했고 디지털 예약 구매 및 국내 프로모션에 들어가면서 포문을 열었다.

엔씨소프트 역시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할 블소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 일정을 공개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서비스에 대한 애매함으로 ‘다소 약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리프트와 천자전기 온라인이 빠르게 프로모션을 감행하면서 조금씩 이목을 빼앗고 있는 상태. 리프트는 7일간 진행하는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 네이버 게임 순위 7위에 올랐으며, 천자전기 온라인은 배우 김민준을 비롯한 3명의 홍보모델을 공개한 후 음성 녹음 등 분주하게 현지화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자전기 온라인의 경우는 베일에 가려진 미모의 여성 홍보모델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은 최근 TV에 본격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여배우 또는 유명 걸그룹 맴버가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내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블소 이용자들은 “차라리 일정이라도 꺼내면 걱정이라도 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여전히 “상반기 공개 서비스는 맞지만 아직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덕분에 이용자들의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다음 달 3차 테스트, 6월 중 공개 서비스를 보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일부는 4월 테스트 이후 곧바로 공개 서비스를 진행, 디아3보다 앞선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블소가 정액제로 서비스될 경우 디아3보다 먼저 결제가 이뤄지는 환경을 구성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점은 디아3가 패키지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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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또 있다. 만약 디아3가 국내에서 패키지 구매 이후 꾸준히 무료 서비스가 안 될 경우다. 현재 블리자드는 패키지 판매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에 대해서 무료 여부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다보니 블소의 일정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언제 블소의 정식 일정을 공개하게 될지 많은 언론과 업체, 그리고 게임 이용자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