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 살벌한 시장서 스타트업으로 살아남는 법

일반입력 :2012/03/28 17:04    수정: 2012/03/29 08:28

특별취재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스타트업으로 살아남는 법은?’

차경묵 플라스콘 대표는 28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게임테크 2012’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 ‘팀워크(Teamwork)’를 꼽았다.

플라스콘은 지난해 6월 10명 이상의 인력을 꾸려 설립됐다. 이들 구성원은 대부분 온라인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대규모 분산 서버 처리나 네트워크 게임 개발에 강점을 지닌 ‘베테랑’들. 차경묵 대표도 넥슨에서 ‘버블파이터’의 디자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다.

이 회사는 넥슨이 첫번째로 투자한 외부 모바일게임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넥슨은 플라스콘의 지분 19%를 인수, 멀티플랫폼 게임 사업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차 대표는 “사실 투자 협상 당시 플라스콘은 뚜렷한 아이템이 없었다”며 “넥슨이 플라스콘 팀의 가치를 높이 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을 하기 위해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팀”이라고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다. “돈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 힘든 상황에서도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한 것은 창업을 한 의미와 비전이다. 돈이 있다고 해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는 솔직한 경험담이 뒤따랐다.

차 대표는 이날 모인 예비 창업가들에게 “뛰어난 사람으로 팀을 만들면 빨리 갈 수 있고 마음이 맞는 사람으로 팀을 만들면 오래갈 수 있다는 명제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특히 좋은 공동창업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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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자리에 사람을 앉혔다고 팀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팀이 세팅됐다고 팀워크도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창업은 분명 누구나 한번쯤 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만 꼭 직접 앞장설 필요는 없다”며 “이미 가동되고 있는 스타트업에 합류해 과정을 맛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