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플 아이튠즈 서비스 '전략적 결정'

일반입력 :2012/03/26 09:42

남혜현 기자

소니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 언리미티드'로 애플의 아성에 도전한다.

호주 씨넷은 소니가 이르면 몇 주 안에 애플 iOS용 '뮤직 언리미티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숀 레이든 소니엔터테인먼트네트워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IP&TV 월드 포럼에 참석해 소니 자체 음악 서비스인 '뮤직 언리미티드'를 몇 주 내 애플 모바일 플랫폼 iOS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 언리미티드는 최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소니식 해법이다. 자체 수급한 1천500여 곡을 지원하며, 플레이리스트 생성, 오프라인 모드에서 재생 등 필수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프리미엄과 베이직으로 구분되며, 각각 호주 돈 12.99달러(약 1만5천원)와 4.99달러(6천원)이 월 이용요금으로 청구된다.

씨넷은 소니가 속도는 느리지만 그간 다양한 단말기로 자사 뮤직 언리미티드 서비스 공급을 확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 뿐만 아니라 자사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와 비타 등이 뮤직언리미티드를 지원한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엔 서비스를 하지 않아왔다.

소니의 기조가 바뀐것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부터다. 소니는 당시 상반기 내 iOS에서 뮤직 언리미티드를 서비스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소니의 태도 변화가 그간 음악 재생용 단말기의 절대 강자라는 자존심을 접고 애플과 아이튠즈의 위력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마이클 에프라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호주법인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소니 뮤직이 아이튠즈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까?라며 현재 소니는 그것(아이튠즈)이 표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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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플과 협력이 전략적 행동임도 분명히 밝혔다. 에프라임 대표는 음반 회사들은 모두 애플에 배상금을 주고 있으며, 그들은 다른 음원 유통 시스템을 찾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3~5년 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