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구두쇠 '결합상품'…연 9만4천원↓

일반입력 :2012/03/22 14:28    수정: 2012/03/22 14:35

정윤희 기자

지난해 통신요금 결합상품을 이용한 가구는 한 해 동안 평균 9만4천84원의 요금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통신요금 절감을 위해 추진해온 결합상품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결합상품 이용에 따른 전체 할인액 규모는 총 9천731억원으로 전년도 5천821억원에 비해 67.2%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할인액은 7천840원으로 전년도 5천759원에 비해 36.1% 늘었다. 이를 연간 단위로 환산하면 지난해동안 평균 9만4천84원의 요금을 절감한 셈이다.

결합상품 가입 고객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결합상품 가입 고객은 총 1천117만 가구로 주민등록세대 기준으로 55.8%의 보급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집전화/IPTV 등의 유선간 결합에 비해 할인율이 높은 유무선 결합상품(이동전화 포함)의 가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현재 이동전화가 포함된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수는 474만가구로 전체 결합상품 가입자의 42.2%를 차지했다.

결합유형별을 살펴보면 ‘초고속인터넷+전화’ 상품이 30.5%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어 ‘초고속인터넷+전화+IPTV’(16.7%), ‘초고속인터넷+전화+이동전화’(14.3%),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12.0%), ‘초고속인터넷+IPTV’(8.7%) 순이었다.

방통위는 기존에는 두가지 서비스가 결합되는 더블플레이서비스(DPS) 상품의 순위와 비중이 높았으나 방송통신 및 유무선 결합상품의 활성화에 힘입어 세가지 서비스가 묶이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상품의 순위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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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앞으로도 이용자가 사업자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변경․선택할 수 있도록 결합상품 이용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케이블․유선전화 사업자들의 MVNO 진입을 촉진해 서비스 품질과 요금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결합상품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합상품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통신사별 서비스 특징 및 요금 등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사이트 구축, 이용자 보고서 발간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