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모바일게임사에 해외 게임이 먼저 ‘노크’

일반입력 :2012/03/22 11:34    수정: 2012/03/22 14:09

전하나 기자

글로벌 시장서 한국 모바일게임사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개발사들이 국내 게임사에 먼저 협력 제안을 하는 일이 늘고 있다.

특히 해외 개발사의 게임을 국내 모바일게임사가 글로벌 퍼블리싱하는 일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빌의 ‘치즈플리즈’와 컴투스의 ‘스노우보딩 서밋X’다.

치즈플리즈는 스페인 개발사 눕웨어(Noobware)가 개발한 게임으로 게임빌이 최근 전세계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웹 디자인에 특화된 회사인 눕웨어가 첫 창작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면서 퍼블리싱 제의를 먼저 해왔다”며 “게임빌이 세계 시장에서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경험을 높게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컴투스가 서비스 중인 스노우보딩 서밋X도 미국의 콘솔게임 전문 제작사 프리 레인지 게임스(Free Range Games)의 첫 모바일 진출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미국 개발사 게임을 북미 시장 내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피처폰 시절이라면 생각치도 못할 기회”라며 “국내 모바일게임사의 위상 변화를 반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1일에는 게임빌과 네오위즈인터넷이 각각 미국 글루 모바일이 제작한 ‘이터니티 워리어즈’와 중국 하이피가 개발한 ‘하이피 킹덤’을 티스토어에 선보였다. 해외에서 이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국내 사정에 맞게끔 현지화해 들여온 것이다. 이들 게임은 완벽한 한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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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도 국내 오픈마켓의 시장성을 보고 해외 개발사가 유통 확대 차원에서 국내 개발사에 먼저 협력 요청을 해오는 경우로 볼 수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한국 모바일 게임사의 서비스 능력을 높이 평가한 해외 게임사가 로컬 오픈마켓 서비스를 의뢰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 모바일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개발사 입장에선 시장 확대, 공급사 입장에선 서비스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용자 수요에 부응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처럼 국경없는 게임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게임의 수입 및 수출 영역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