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환경 조사 결과 학술대회 발표

일반입력 :2012/03/22 11:23

송주영 기자

생산직 근로자 백혈병 발병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표한 근무환경 역학조사 결과를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22일 삼성전자는 인바이론이 실시했던 생산라인 안전성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를 국제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산업보건위원회 2012년 학술대회에서 인바이론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작업환경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조사는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과 안전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 회사인 인바이론이 주축이 돼 하버드대, 예일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등 국제적 산업보건 교수진이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노출 위험성 평가는 기흥 5라인과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에 대해 미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1단계 정성적 평가, 2단계 정량적 평가, 3단계 종합 평가를 진행했다.

학술대회 발표에서 인바이론의 조사담당관 린다 델은 삼성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과거의 작업환경을 첨단 기법을 통해 재구성해 검증한 결과, 작업자에 대한 위험인자의 누적 노출 수준이 매우 낮아, 질병을 유발할 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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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삼성전자 환경안전팀 상무는 산업보건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근무환경이 이상이 없다는 인바이론사의 재조사 내용을 검증 받은 것이라 지난해 12월 재조사 결과를 한시적으로 공개한 바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해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반도체 생산환경과 이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인터넷 블로그도 운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