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태블릿, '구글 앱' 작동 불량"

일반입력 :2012/03/19 09:21    수정: 2012/03/19 10:14

해외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구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종종 불안정하게 작동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기존 운영체제(OS) '허니콤' 이후 나온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도 안정성 면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6일 구글이 자사 앱 장터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 직접 앱을 만들어 선보이는 것만큼 태블릿용 앱 개수를 빠르게 파악중이지만 불행하게도 ICS에서조차 통상적으로 오류를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지디넷 블로거 제임스 켄드릭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이제 막 올라간 ICS 환경은 '안정 버전'이라 불리지만 너무 자주, 이전보다 더 빈번하게 문제를 보인다며 내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썼다.

켄드릭은 태블릿 삼성 갤럭시탭 10.1인치 기기와 아수스 트랜스포머 프라임, 2가지 단말기를 직접 써본 경험상 최소한 하루에 2~3번씩은 구글이 만든 앱을 돌리다가 오류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G메일' 앱이 최악이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수신함 목록을 갱신할 때나 메일을 작성할 때 등 다양했다. 멀쩡하게 돌아가는 듯 보이다가도 이런 오류가 생기면 갑자기 실행중인 앱이 화면에서 사라지고 첫화면(홈스크린)으로 튕겨나갔다는 설명이다.

아직 베타 버전인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도 문제로 꼽혔다. 역시 잘 작동하다가 느닷없이 첫화면으로 초기화될뿐아니라 아예 새까만 화면으로 멎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켄드릭은 묘사했다. 화면이 까맣게 바뀌면 먹통이 됐다.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고 설정 항목에 들어가 앱을 강제종료해야만 했다.

켄드릭은 다른 앱에 비해 적은 사례지만 어쨌든 '구글플러스' 앱도 드물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 써보진 않았지만 구글 보이스 앱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는 얘길 들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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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글이 왜 직접 개발한 OS에서조차 자사 앱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지 못하는가 하는 점이 의문이라며 만일 이를 제대로 해내기가 쉽지 않다면 외부 안드로이드 앱개발자들에게 좋은 본보기는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어쩌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자사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급한대로 앱을 (대강) 만들어 내놓는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이유야 어찌됐든 이는 좋은 현상이 아니며 내가 볼 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안정성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