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뜨는 리듬게임 해보셨나요?”

일반입력 :2012/03/15 14:55    수정: 2012/03/16 14:53

전하나 기자

인기 리듬게임 ‘크레이지레인’이 1년만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전작의 독특한 게임성을 고스란히 이어받되 확실히 달라진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크레이지레인2의 차별화된 키워드는 ‘배틀’이다. 같은 음악을 선택한 이용자끼리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토록 한 것. 보통 혼자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리듬게임에서 찾기 힘든 게임 요소다. 이 게임을 개발한 블루페퍼의 문성빈 대표는 “모바일 리듬게임서 실시간 대전이 도입된 것은 업계 최초”라고 소개했다.

게임에는 친구 리스트 중 비슷한 실력의 이용자와 매칭되는 모드는 물론 불특정 다수와 겨루게 되는 래더 리그 모드도 포함됐다. 우연성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리듬게임의 핵심 요소인 ‘노트’를 이용자가 직접 창작하고 이를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문 대표는 “이용자가 직접 노트를 에디팅하고 마켓에서 이를 거래해 포인트를 쌓는 시스템으로 게임에 참여한다는 즐거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트를 ‘번개’, ‘빗방울’이라는 콘셉트로 그려내고 반박자의 리듬을 담아낸 것 또한 특징이다. 노트 수도 다른 리듬게임보다 확연히 앞설 뿐 아니라 기존 3키와 5키 외에도 8키를 적용해 태블릿PC로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게임에 담긴 음원 콘텐츠의 다양성에 주목할 만하다. 전작 크레이지레인이 독점 서비스한 실력파 뮤지션 ‘예이존’이 이번엔 게임 타이틀 작업을 맡았다. 예이존은 이효리 ‘유고걸’의 래퍼가 활동한 프로젝트 그룹. 여기에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K팝스타’의 음원 제공도 논의 중인 단계다.

문 대표는 “게임 전용 창작 음원부터 인디 뮤직, 최신 가요까지 다채로운 음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매니악한 취향부터 대중적인 코드를 지닌 이용자층까지 폭넓은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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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블루페퍼는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인 수익모델도 마련했다. 다양한 브랜드업체와 협력을 통해 프로모션용 게임 배경 화면을 제작하거나 이벤트를 기획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연인끼리 게임 대전을 즐긴 뒤 이벤트에 응모하면 일본 주얼리 업체 ‘더 키스(The Kiss)’ 커플링을 선물한다. 온라인게임업체 그라비티와 제휴, ‘라그나로크2’ 캐릭터를 활용한 스킨과 아이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이달 말 다음 모바게를 통해 안드로이드용으로 선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넷마블서 개발 중인 플랫폼 ‘넷마블 스마트’에 탑재, iOS용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