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낚시 게임, 재미를 낚다

일반입력 :2012/03/11 09:00    수정: 2012/03/12 10:54

온라인 낚시 게임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중장년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의 ‘출조낚시왕’, 엠게임의 ‘초괴물낚시’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가 ‘청풍명월’을 내놓는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오프라인 낚시의 맛을 온라인 게임에 담아냈다는 것. 낚시의 손맛을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프라인 낚시를 즐겨오던 낚시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알려졌다.

낚시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은 MMORPG, 액션 게임 장르에 비해 비주류로 꼽힌다. 하지만 낚시를 즐기는 특정고객층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낚시 온라인 게임은 실제 오프라인 낚시와 어떤 점이 다를까. 가장 다른 것은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낚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낚시 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 대부분은 이점을 노렸다. 여기에 물고기를 낚기 위한 스릴감과 월척에 대한 소유욕 등의 양념을 추가해 낚시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해를 거듭할 수록 낚시 게임도 진화하고 있어 낚시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복수의 전문가는 전망했다.

엠게임이 서비스하고 인포렉스가 개발한 초괴물낚시는 중장년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대표적인 낚시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초괴물낚시의 인기 비결은 낚시게임의 가장 기본인 ‘파이팅(물고기의 힘을 빼 낚아 올림)’에서의 손맛이다. 물고기의 움직임에 따라 키보드로 낚싯대의 방향을 조절하고 마우스로 낚싯줄이 끊어지지 않게 조이거나 풀어 낚싯줄의 텐션 조절을 동시에 진행해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낚시게임의 상식을 깨고 물고기뿐 아니라 인어, 수룡, 이무기 등 상상속의 초괴물도 잡을 수 있으며, 괴물급 물고기를 잡고 해체하면 업그레이드된 낚시장비와 강화석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온라인 게임의 맛을 살렸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청풍명월은 우리나라와 동남아, 지중해를 포함한 전세계 유명명소를 여행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청풍명월은 1천700여종의 방대한 어종과 다양한 퀘스트를 제공하며, 단순한 대전 방식을 탈피했다. 수족관, 도감, 요리, 컬렉션 등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기존 낚시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각오다.

청풍명월에는 우리나라의 한강을 비롯해 지중해의 베네치아, 산토리니, 동남아의 앙코르와트 등 전 세계의 유명 명소 낚시터 약 30여 개가 나온다. 이용자는 레벨업을 통해 각 새로운 명소의 낚시터로 이동하고, 그 지역의 다양한 물고기 낚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청풍명월 이용자는 낚시 마니아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돗돔을 비롯해 고급회 요리로 활용되는 다금바리, 참돔, 돌돔과 같은 물고기와 상어류나 열대어와 같이 접하기 어려운 물고기들도 직접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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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청풍명월은 게임 속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눈이 내리는 등 사실감 있는 환경의 변화가 이뤄져 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이달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낚시 마니아를 위한 온라인 게임이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오프라인 낚시의 맛과 온라인 게임 요소를 잘 융합했다고 알려진 만큼 낚시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