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MDM 출시…기업침투 가속

일반입력 :2012/03/11 08:17    수정: 2012/03/11 08:24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와 함께 기업용 모바일기기관리(MDM)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패드를 이용한 기업시장 침투를 더 강화한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일 새 아이패드를 선보이면서,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MDM 소프트웨어 '컨피규레이터'의 새로운 버전을 조용하게 출시했다. 애플 컨피규레이터는 맥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기업 IT부서는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한번에 30개의 iOS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다. iOS 버전 업그레이드, 애플리케이션 동기화,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원격 설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기기를 그룹별로 나누고, 그룹마다 사용자 경험(UX)를 별도로 제공할 수 있다. 아이패드 사용자의 체크인/아웃을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의 자체 MDM소프트웨어는 지난해 아이폰4S의 출시와 함께 첫선을 보였으며, 이번에 아이패드까지 지원하고 기능을 강화해 선보인 것이다.

애플 컨피규레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의료기관에서 병원 근로자에게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지급할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병원은 의사, 간호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직군이 존재하는데, 각자 업무에 맞는 이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의사에게만 차트와 의료자료 수정권한을 부여하거나 하는 식이다. 학교에서도 학년마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서 한번에 설치하는 게 가능해진다.

MDM 솔루션은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운영할 때 디바이스 관리를 원격으로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기업정보 유출과 기기 수명관리, 사용자 상태 체크, 원격 삭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MDM을 설치한 기기는 기업 IT부서가 정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게 되며, 사규에 어긋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중앙에서 원격으로 삭제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외부에서 기기를 분실했을 경우 중앙에서 기기의 모든 정보를 삭제하거나, 잠금을 설정하는 등으로 보안성을 강화한다.

포레스터리서치의 테드 섀들러는 지디넷 기고를 통해 “향후 태블릿의 업무 이용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2016년까지 7천만명의 기업 근로자가 업무용으로 태블릿을 이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그는 “세계 노동자의 21%가 하나 이상의 애플 제품을 사용 중이며, 그중 11%가 아이패드”란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또한 “미국 내 기업의 업무용 태블릿 65%가 아이패드”라고도 덧붙였다.

지디넷은 애플이 여전히 MS만큼 기업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기업시장 침투를 위한 애플과 MS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라고 적었다. 애플 컨피규레이터의 출시로 아이패드가 기업의 모바일화를 가속화하고, 기업시장에 더 깊이 진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