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겨냥 한국계 변호사 대거 채용

일반입력 :2012/03/10 09:19    수정: 2012/03/10 09:57

봉성창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을 위해 한국계 변호사를 대거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언 뮐러는 9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전을 위해 한국계 변호사 73명, 서류 검토원 20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한국어로 된 상당한 분량의 문서를 검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소송과정에서 알게 되는 각종 영업비밀 및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 애플이 지난달 27일자로 ITC에 이를 제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뮐러는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할 때 자금력이 충분한 애플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를 대거 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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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용된 대부분은 IT관련 지식을 가진 것을 보이지만 채용 인원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부는 일반 변호사들로 간단한 훈련을 통해 이 사건에 투입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여전히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특허소송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협상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이를 증명할만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 아이패드가 발표된 이후 호주에서는 본안 심리 기일을 확정하는 등 남은 재판일정을 더욱 서두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