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공인인증서, 대안은...

일반입력 :2012/03/09 15:06    수정: 2012/03/10 10:01

김희연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 이용 증가로 스마트 뱅킹이 확산되면서 공인인증서 사용에 대한 사용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공인인증 서비스를 대안으로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공인인증이 보안성과 편리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안이란 것이다.

현재 공인인증서는 금융거래는 물론, 전자상거래, 전자민원 등 온라인 상에서 제공되는 생활 서비스 전반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공인인증서는 온라인 상의 주민등록증으로 통한다.

스마트폰으로 제공되는 '스마트 뱅킹' 서비스는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더욱 확산시킨다. 스마트 뱅킹을 이용하려면 각 금융사별로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각 금융사별로 PC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방문해야만 공인인증서를 내려 받을 수 있다. PC에서 다시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절차를 반복하지 않으면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 받지 못한다. 복잡한 절차상의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공인인증서의 보안성과 검증성을 유지하면서, 편리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공인인증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공인인증서는 PC 외 여러 곳에서 사용하기 위해 보안토큰, 이동식저장장치(USB), 휴대폰 등의 저장매체에 저장해야 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다양한 기기의 확산으로 스마트워크가 실현되면서 공인인증서 이용을 위한 복잡한 절차상 한계가 더욱 현실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핵심 화두로 논의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기술이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되는 공인인증서 원격관리 기능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공인인증 서비스는 인증서를 가상 서버에 저장한다. 사용자는 이를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게 된다. 신뢰된 기관에서 공인인증서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용해준다면 편의성은 물론 관리적인 보안성까지 해결할 수 있다.

박언탁 소프트포럼 SW연구개발실 이사는 “공인된 기관에서 공인인증서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다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직간접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에 분실로 인한 금융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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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마트워크나 클라우드 환경에 맞춘 다채널의 환경지원이 가능한 인증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공인인증서 사용이나 관리 측면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안 전문가들도 공인인증서의 개선방향에 대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지만 분실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고려하면 편리성이나 관리적 측면에서도 클라우드 공인인증 서비스가 더욱 이점이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