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디아3 이식 머지 않아

일반입력 :2012/03/08 10:40    수정: 2012/03/08 11:54

태블릿PC 아이패드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 공개됐다. 이 제품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해상도를 지원하고 3D 연산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향후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아이패드의 명칭은 ‘새로운 아이패드(The new iPad)’로 불렸다. 이는 아이패드2를 잇는 제품이 아니라 포스트PC 제품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새 아이패드에 대한 게임업계의 반응은 어떨까. 복수의 관계자는 신세계가 열렸다며 기존 콘솔 게임을 뛰어넘는 높은 수준의 3D 게임이 새 아이패드에 속속 이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아이패드는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와 9.7인치 화면크기에 2048X1536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는 1인치당 264픽셀이 집적된 것으로, 아이폰4에 최초로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 새 아이패드에는 A5X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A5X는 아이패드2, 아이폰4S에 탑재된 A5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두께는 9.4mm로 다소 두꺼워졌으며 무게 역시 635g으로 종전 대비 20g 늘었다. 반면 가격과 용량 별 모델 라인업은 전작과 동일하다. 새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아이패드2는 16GB 모델로만 판매된다. 와이파이 제품 기준으로는 399달러로 인하된다.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새 아이패드의 그래픽 해상도와 연산 기능을 수행하는 A5X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이를 통해 더욱 높은 수준의 게임을 새 아이패드에 이식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단순한 게임 보다 AOS ‘리그오브레전드’와 기대작 블리자드엔터인먼트의 액션 RPG ‘디아블로3’ 등의 작품이 새 아이패드에 이식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 A5X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비해 3D 입체 변환과 높은 수준의 픽셀 컬러,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 아이패드가 4G LTE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온라인 게임과 태블릿PC의 경계는 더욱 무너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4G LTE는 기존 3G에 비해 5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유무선 연동 게임의 출시는 이제 시간 문제로 보인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게임엔진 언니얼을 개발한 에픽게임즈는 새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을 정도. X박스360에 근접한 그래픽 해상도와 기존 태블릿PC와 비교를 거부하는 연산 처리 속도로 인해 기존 게임 환경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에픽게임스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자리서 자사의 대표 게임 ‘인피니티블레이드’의 최신작 ‘인피니티블레이드:던전스’를 직접 시연했다. 이날 에픽게임즈는 새 아이패드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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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캡스 에픽게임스 대표는 “(새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인해)게임 환경은 재정의가 될 것”이라며 “새 아이패드는 X박스360에 근접한 콘솔 게임기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극찬했다.

새 아이패드는 16기가바이트(GB) 제품이 499달러, 32GB가 599달러, 64GB가 699달러에 판매된다. 이 제품은 오는 16일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1차 출시된다. 이후 23일에는 30여개 국에 출시된다.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