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5.1, 새 글꼴과 '밀어서 카메라 해제'

일반입력 :2012/03/08 09:46    수정: 2012/03/08 10:35

애플이 7일(현지시각) 새 아이패드와 함께 공개한 iOS 5.1버전은 기존 운영체제(OS)와 무엇이 다를까? 새 한글 글꼴이 포함돼 눈에 띄는 가운데 iOS 5.0 버전에서 해결하지 못한 비정상적 배터리 소모 문제도 수정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더불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애플리케이션 '시리'가 일본어를 지원한다. 또 음성통화 관련 기능,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용 사진 촬영과 관리 기능, 아이패드용 카메라 앱, 아이튠스매치 가입자용 지니어스 등이 지원된다.

■새 한글 글꼴 애플SD고딕네오 공식 지원

우선 애플이 iOS 5.1 버전부터 새 한글 글꼴 '애플SD고딕네오'를 공식 지원한다. 지난해 8월 iOS5 베타6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지 반년만이다.

iOS 베타버전은 애플에 등록된 개발자 계정을 갖고 있어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실제로 새 글꼴을 접하지 못했다. 개발자가 아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를 처음 접하는 셈이다.

애플SD고딕네오는 애플이 국내 서체개발전문업체에게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iOS 단말기 화면에 최적화한 글꼴이다. 앞서 iOS5 베타6 버전에 일시적으로 등장했지만 iOS5.0 정식판에서 빠졌다.

이후 지난해 12월초 나오기 시작한 iOS5.1 베타를 통해 재등장했다. 당시 이를 테스트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iOS5.0 베타 때와 서체의 모습이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iOS 개발자들은 애플이 새 한글 글꼴을 공식 지원하기 전까지 테스트를 거듭하면서 최적화 작업을 거치느라 이같은 변덕을 부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애플 성향상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글꼴을 서둘러 거둬담기보다는 자사의 제품에 녹아들게 만들고 싶어했을 것이란 얘기다.

■배터리 비정상 소모 해결?

그런데 애플이 이번에 고쳤다고 밝힌 비정상적 배터리 소모 문제도 그간 애플의 완벽주의에 흠집을 내왔던 버그다.

지난해 10월 iOS5 버전이 배포되자마자 일명 배터리 버그가 고개를 들었다. 모든 사용자들이 같은 문제를 호소한 건 아니었지만 실측결과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게 업계 판단이었다.

애플은 그후 1개월만에 iOS5.0.1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배터리문제 해결에 나섰다. 다만 실제로 배터리 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보단 기존과 그대로라거나 더 나빠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용자 커뮤니티 안에서 몇가지 단말기 설정을 바꾸는 팁이 나돌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iOS5.1 버전이 배터리 유실 문제를 해소했을 것인지도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 시리, '밀어서 카메라 해제'

이밖에 iOS5.1 버전부터 아이폰4S,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팟터치 4세대 단말기의 잠금 화면에 카메라 바로가기 단추가 항상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 카메라 앱을 실행하려면 터치를 해야 했으나 이제 카메라 아이콘에 손을 대고 위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기존 방식이 아이폰3GS 단말기에서 카메라 기능을 켜느라 몇 초 이상이 걸렸던 것에 비해 이 '밀어서 카메라 해제(?)' 기능은 즉시 촬영 기능을 켤 수 있다는 점이 환영받을 만하다.

시리가 일본어 음성을 알아듣고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초기 서비스 기간에 제한적으로 지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발신 전화에서 가끔 오디오가 끊기는 문제를 해결했고 '사진 스트림'에서 사진 삭제를 할 수 있으며 카메라 얼굴 감지 기능을 통해 인식한 얼굴에 하이라이트를 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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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패드용 카메라 앱을 새로 설계했으며 TV프로그램, 동영상 오디오를 더 크고 선명하게 들리도록 최적화했고 팟캐스트 재생속도 조절과 30초 되감기용 조작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 해당사항은 없지만 아이튠스 매치 가입자를 위한 지니어스믹스, 지니어스 재생목록이 구현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