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웹툰까지…스타작가 대거 영입

일반입력 :2012/03/07 14:35    수정: 2012/03/07 14:52

정현정 기자

웹툰 ‘골방환상곡’이 복귀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을 택했다. 카카오톡은 골방환상곡을 비롯해 ‘이말년’, ‘츄리닝’ 등 대형 포털에서 이름을 날리던 웹툰작가를 대거 영입하며 웹툰 플랫폼을 넘보고 있다.

골방환상곡의 작가 ‘워니’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카카오톡에 만화연재를 시작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오늘의 웹툰’을 서비스 중인 케이코믹스도 “인기 웹툰 골방환상곡이 카카오톡에서 시즌2로 복귀한다”고 공지했다.

골방환상곡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말까지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워니도 스타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워니는 우월한 엄마친구아들을 일컫는 ‘엄친아’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케이코믹스는 골방환상곡 외에도 오늘의 웹툰을 통해 현재 이말년, 츄리닝, 김양수 등 인기 웹툰작가들의 작품을 연재 중이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오늘의 웹툰을 친구로 등록하면 매일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웹툰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벌써 친구수 12만명을 넘기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거물 웹툰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하는 장소로 기존 인터넷 포털이 아닌 모바일 메신저를 택한 점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특히, 카카오톡은 이용자 3천만명을 넘기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손색이 없다.

카카오톡도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며 여러 사업자들과 제휴모델을 구상 중이다. 플러스 친구를 통해 단순한 연예인이나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뉴스와 콘텐츠 등 관심정보를 제공하며 강력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현재 플러스 친구를 통해 웹툰 외에도 무비위크, 씨네21, 리디북스 등 잡지와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조만간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뉴스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오늘의 뉴스’를 친구로 등록하면 메시지를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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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카카오톡은 이용자 유인효과와 잠금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이용자들을 카카오톡에 붙잡아둬 체류 시간도 늘릴 수 있다. 웹툰 작가들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늘게 됐다. 카카오는 모바일 연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는 다소 불편한 모바일 뷰어 환경 개선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러스 친구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활성화 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사업자들과 수익을 공유하며 상생하는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