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보안·SLA 잡아라

일반입력 :2012/03/07 08:08

김희연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승부는 보안과 서비스수준협약(SLA)에 달렸다.

세계 IT 전문가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의 열쇠로 보안과 SLA를 꼽았다. 서비스 확산을 좌우하는 두 가지 요소를 강화하라는 조언이다.

네덜란드 데이터센터 전문업체인 인터시온(Interxion)는 최근 IT전문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우선 고려 중이며 기업 중 76%가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를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관련업계는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앞서 보안과 SLA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안은 클라우드 도입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이지만, SLA는 클라우드의 새로운 숙제다.

SLA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 정량화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손해를 배상토록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보장받기 위한 하나의 약정과 같다.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의 관계자는 “실제로 기업에서 생각하는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이슈는 데이터 손실이다”면서 “또한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기본적인 IT지원 관련 사항 등이 구체화돼 있지 않은 것도 기업들에게는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금융권의 한 IT담당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도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 장점만 생각하고 도입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내도 SLA가 정착되어야 믿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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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이 호소하는 문제점들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최근 정부부처 및 대학의 클라우드 계엄령 파문만 봐도 그렇다. 보안을 이유로 서비스 사용 자체를 금지한다는 것이다.

국내 보안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은 이미 민관협력 등을 통해 발빠르게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고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보안이나 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이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