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울트라북 "태블릿 따로 필요없다"

일반입력 :2012/03/06 15:44    수정: 2012/03/07 14:04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이 설치된 울트라북이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허물 전망이다. 그간 태블릿이 제공한 터치스크린과 빠른 구동, 자이로스코프 센서와 같은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텔 2012 테크투어’에서 윈도8 프리뷰 버전이 설치된 인텔 레퍼런스 울트라북을 시연했다.

이 울트라북은 인탤 2세대 i코어 프로세서 샌디브릿지가 탑재됐으며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물체의 균형에 따라 반응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도입했다.

인텔의 레퍼런스 울트라북은 터치스크린과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통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지원한다.

예컨대 이날 인텔 직원들이 노트북을 좌우로 흔들며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 게임 모습을 공개했다. 또 인텔 레퍼런스 울트라북은 베젤 부분에서부터 터치 인식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노트북은 기본 탑재 키보드와 USB나 무선으로 연결되는 마우스 등이 전부지만,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비전을 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노트북의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인텔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터치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뜻이 있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윈도8이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시점이면 터치 조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초 열린 CES 2012에서 물리 에덴 인텔 부사장은 터치 경험은 울트라북 시스템의 향후 디자인 혁신을 유도해 현재 입을 다문 조개 타입 노트북에서 하이브리드로,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또 다른 디자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없애는 울트라북의 시도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음성 인식이나 사용자 얼굴 인식 등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나오게 하는 것이 인텔의 주요 추진사항이다. 이에 인텔은 오는 2분기면 음성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내장한 울트라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특징인 애플리케이션이 울트라북 생태계에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울트라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인 SDK를 인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윈도8은 인텔 아이비브릿지 칩셋이 출하된 후에나 정식 배포될 예정이기 때문에 윈도8 울트라북은 아이비브릿지로 구동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샌디브릿지 울트라북 가운데서도 최장 9.5시간 동안 구동 가능하며, 약 한달 간 대기 시간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에 22나노 미세 공정에 열설계전력(TDP)가 훨씬 낮은 아이비브릿지 울트라북은 이보다 긴 배터리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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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저전력 칩셋인 ARM 계열의 현재 태블릿과 비교해도 윈도8 울트라북의 사용 지속 시간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시연 행사를 주도한 폴 리에테즈 인텔 리테일 기술팀 책임자는 태블릿을 원할 땐 태블릿처럼, 노트북을 원하면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디자인도 나오게 될 것이라며 그 여러 가지 디바이스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통일시키려는 것이 울트라북의 비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