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구조조정 ‘칼바람’…대규모 감축 예고

일반입력 :2012/03/06 09:55    수정: 2012/03/06 09:55

정현정 기자

야후가 신임 CEO 지휘 아래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수 천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포함하는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조정은 톰슨 CEO가 앞서 언급한대로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홍보, 마케팅, 연구 분야를 비롯해 성과가 시원찮은 기타사업 부문 등의 조정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계획대로 인원감축이 대규모로 이뤄진다면 야후에도 극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톰슨 CEO는 구조조정 직후 즉각 새로운 경영목표와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도 하다.

스콧 톰슨 CEO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성장의 창출과 가치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초기 단계로 상세한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행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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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닷컴시대를 대표한 야후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최근 급성장한 인터넷 신흥 강자들과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내 검색점유율에서도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에도 밀리며 업계 3위를 기록 중이다.

야후는 경영 쇄신을 위해 지난 달 이베이의 전 페이팔 대표 스콧 톰슨을 새 CEO로 임명했다. 회사가치 하락을 둘러싼 주주들의 압박에 시달려왔던 공동 설립자 제리 양은 지난 1월 17년 만에 스스로 야후를 떠났다. 이후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4명도 연이어 사퇴하는 등 물갈이 작업이 가속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