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상경영…임원연봉 10% 반납

일반입력 :2012/03/05 17:11    수정: 2012/03/05 17:49

정현정 기자

KT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석채 회장 2기를 맞아 수익성 악화 위기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장 채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임원들은 각자 제시한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연봉의 10%를 자진반납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KT는 5일 이날 오후 분당사옥에서 이석채 회장을 포함한 1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올해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미달성할 경우 연봉의 10%를 자진반납하겠다고 결의했다. 명확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존 온라인으로 이뤄지던 CEO와 CIC장 간 경영계약서에 직접 서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이와 함께, KT는 주요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층과 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는데 머리를 모을 예정이다.

KT가 이처럼 강수를 들고 나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이석채 회장 임기 3년 간 비통신 분야 강화 등 성장잠재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추구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

그럼에도 유선 부문 매출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기본료 1천원 인하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등 올해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위기감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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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상무급 이상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결연의 의지를 다졌다는 설명이다. 이석채 회장 연임을 맞아 내부 조직을 쇄신하고 다양한 혁신 작업을 가속화하겠다는 측면도 작용했다.

KT 관계자는 “KT는 지난 3년 간 기업사업 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을 착실하게 키워왔다면서 “올해는 이석채 회장 연임 원년으로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임직원들이 모두 하나가 돼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새로운 3년을 본격적인 성장으로 이끌겠다는 다짐이 담겼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