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성-애플, 獨 특허전 또 '무승부'

일반입력 :2012/03/02 17:25    수정: 2012/03/03 02:05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무선 통신 기술과 관련한 독일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전패했다.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제기한 무선통신 데이터 전송 오류 감소 기술 특허 침해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데이터 전송 오류 감소를 위해 제어 정보 10비트를 32비트나 30비트로 변환하는 부호화 기술을 침해했다며 애플에 소송을 걸었다.

독일법원은 지난 1월 20일과 27일, 각각 삼성전자가 애플에 제기한 통신 부호화 관련 기술, 중요 데이터 우선 전송기술 침해 소송도 모두 기각했다.

관련 업계는 삼성이 주장하는 무선 통신 기술이 표준특허와 관련된 것이므로, 애플과 소송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왔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독일서 진행한 3건의 무선 통신 기술 중 1건이라도 애플이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판매금지 가처분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독일 지방법원에서 애플이 제기한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 소송에서는 삼성전자가 승리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삼성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10.1이 자사 슬라이딩 방식 잠금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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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판결은 지난달 17일 최종 판결이 예정됐었으나 판사 개인적 이유로 판결이 연기됐었다. 전날인 16일에는 같은 특허로 애플이 모토로라에 제기한 소송에서 독일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이날 독일법원이 두 특허 소송에서 각각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특허 공방은 당분간 답보 상태를 지속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