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3년 7개월, 韓 역대 최고 앱은?

애플 앱스토어 최고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뭘까?

애플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앱구매 횟수를 알려주는 타이머를 가동시킨 가운데, 각 국가별 마켓마다 역대 최고의 앱을 선정해 발표해 눈길을 끈다.

선정된 앱들은 애플이 지난 2008년 7월 앱스토어 오픈 이후 업로드 된 약 57만 개의 앱을 대상으로 뽑았다. 매년 발표되는 차트가 아닌, 지난 3년 7개월을 총 망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트는 유무료로 나눠서 각각 25개씩 발표됐으며, 250억번째 앱 다운로드 이벤트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애플은 250억번째 앱을 다운로드하는 사람에게 1만달러 상당의 아이튠스 스토어 선물카드를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한국 앱스토어에서 선정된 역대 최고 앱이다.

■역대 최고 무료 앱, SNS가 대세

역대 최고 무료 앱 차트에서는 메신저 앱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차트 1위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지난 2010년 3월 출시된 카카오톡은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 3천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메신저앱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톡은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 외에도 플러스친구, 웹툰 이모티콘,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으로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에 따르면 최근에는 모바일 앱 이용률에서 81.6%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는 네이버 앱이다. 네이버 앱은 음악검색, 와인라벨 검색, QR코드 스캔 등 특화된 검색기능을 내세워 1천600만명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위는 KTH가 내놓은 푸딩얼굴인식이다. 푸딩얼굴인식은 이용자가 사진을 찍으면 닮은 연예인을 제시하는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천50만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4위와 5위는 나란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차지했다. 다음지도(4위) 앱은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기도 전인 지난 2009년 2월 시장에 나온 후 진화를 거듭하며 1천200만명 이용자의 선택을 받았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도입한 마이피플(5위) 역시 최근 채널서비스를 베타오픈하며 카카오톡을 맹추격 중이다.

이밖에도 네이트온UC, 페이스북, 탭소닉, 올레모바일고객센터, 싸이월드, 하철이, 푸딩카메라, 네이버웹툰, 아프리카TV, 서울버스2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유료앱 차트, 게임-생산성 앱 강세

유료 차트에서는 무료와 비교해 게임 앱과 유틸리티 앱들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뽑은 역대 최고 유료 앱에는 게임 팔라독이 선정됐다.

페이즈캣이 내놓은 디펜스 게임 팔라독은 동물 왕국에 침입하는 적을 막아내고 평화를 지키려는 강아지 영웅의 스토리를 그렸다. 팔라독은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올해의 게임’, ‘최고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등에 뽑히며 승승장구 중이다.

2위에는 왓츠앱 메신저가 올랐다. 왓츠앱은 메신저앱의 원조격으로 문자, 사진, 음성노트, 동영상 등을 모두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현재 위치도 공유 가능하다. 또 상대방이 로그인 중인지, 메시지를 입력 중인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3위는 인사이트미디어의 ‘i사진폴더’다. ‘i사진폴더’는 한국 앱스토어 역대 차트뿐만 아니라 일본 앱스토어 차트에서도 2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i사진폴더’는 지난 2010년 4월 출시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아이튠즈 리와인드’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