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담합 근절 종합대책 발표

일반입력 :2012/02/29 10:43

봉성창 기자

삼성 그룹이 담합 근절 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달 25일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담합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근절대책 수립 및 시행을 결정한 후 준법경영실과 27개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조직 주관으로 지난 3주간 각 계열사의 사업수행 실태를 점검했다.

29일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한 ‘담합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삼성 측은 올해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강화 이후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사에서는 발주처 미팅 등을 통해 경쟁사와 불가피하게 접촉이 이루어지는 등 사업환경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담합에 취약한 요소가 일부 잔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경영환경이 악화되면 재발 우려가 있는 담합 유혹으로부터 임직원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관계사별로 ‘담합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종합 대책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제도적 장치 강화와 임직원 의식개혁 강화 그리고 담합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사업 프로세스를 재정립 등이 골자다.

제도적 장치로는 상시적•정기적 모니터링 및 현장점검 실시하고 임직원 보호를 위한 이메일 필터링 시스템과 경쟁사 접촉 신고제를 도입한다. 또한 담합 연루 임직원은 해고를 포함한 엄정힌 징계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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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에 대한 임직원 의식 교육도 보다 강화된다. 계층과 업무별로 사업 현실을 반영해 실행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다. 또한 회사의 준법의지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임원 및 부서장들에게 주기적인 준법경영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담합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사업 프로세스 재정립할 계획이다. 경쟁사와의 접촉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현실적으로 준수 가능한 가이드라인 재정립한다는 것.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경쟁사 접촉이 필요없는 비즈니스 구조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