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게이트, 윷놀이 기반 "독창적 해킹대회"

일반입력 :2012/02/27 15:46    수정: 2012/02/27 19:26

김희연 기자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윷 챌린지(YUT challenge)를 통해 블랙햇이나 데프콘 같은 글로벌 해킹대회로 코드게이트를 정착시켜 나갈겁니다.”

코드게이트 조직위원장인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가 코드게이트의 성장을 자신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코드게이트는 올해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코드게이트 조직위원회의 공식 출범으로 올해는 정부기관, 관련학계, 민간 기업이 다함께 손을 손잡고 사회공헌적 IT정보 보안 전문행사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특히 윷놀이 방식을 도입해 한국형 글로벌 해킹대회로 방향성을 정립했다.

코드게이트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 및 세계해킹방어대회 예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코드게이트를 국내 보안의식 제고와 글로벌 해킹대회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드게이트 조직위원회이 공식 발족으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정보보안행사로 코드게이트를 키워나가며, 모든 관련 운영을 조직위원회가 전담한다.

코드게이트가 기존 해킹대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기존 해킹대회에서 주로 사용되던 CTF(Capther The Flag)방식에서 탈피해 윷놀이를 기반으로 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한국형 글로벌 해킹대회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공정성 유지를 위해 실명으로 한 팀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팀들을 걸러내고 우수팀을 선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정태명 조직위원장은 “코드게이트만의 윷놀이 방식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이 뿐 아니라 인재육성 활성화를 위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해커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드게이트2012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해커들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보안 향연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블랙햇과 데프콘 창립자이자 현재 국제 인터넷주소 관리기수(ICANN)의 보안수장인 제프 모스를 비롯해 중국 엑스콘 운영자인 캐스퍼 등 5개국 세계 최고 권위자들이 코드게이트에 참여한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와의 협력도 의미있다. 단순한 해킹대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킹대회를 통해 선발한 상위 30위권 내 국내팀에 한해 영재 발굴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또한 보안캠프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안 인재들을 꾸준히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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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조직위원장은 “해킹대회는 활성화되면 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보안인식 제고는 물론 국내 해킹방어기술 발전을 위해서라도 국내서 개최되는 각 각의 해킹대회가 차별화를 가지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드게이트2012는 지식경제부 주최로 오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열린다.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를 비롯해 인력채용의 기회인 해커스 페어, 네트워크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