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퍼블릭 클라우드' 더 빨라진다

일반입력 :2012/02/23 11:37    수정: 2012/02/23 13:05

KT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 비즈'에 가상 스위치 채택이 임박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의 최대 부담인 네트워크 작업을 간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 비즈 인프라에 가상 스위치 적용을 위해 미국 실리콘벨리 벤처기업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유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업무 중 50%가 네트워크 관련 업무일 정도로 부담이 크다라며 네트워크 관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 채택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상 스위치란 물리적인 이더넷 스위치 대신 가상서버(VM)에 소프트웨어로 스위치를 생성해 설치하는 것으로 일명 소프트스위치로 불린다. 가상 스위치는 하드웨어를 갖지 않고 모든 스위칭 기능을 수행한다.

가상 스위치를 사용하면 서버의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NIC) 포트 1개를 여러 개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스위치 하드웨어비용을 줄이는 효과뿐 아니라, 서버 인프라의 빠른 확장속도에 맞춰 네트워크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가상 컴퓨팅 환경 설정 대부분이 자동화돼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사전에 가상스위치 생성작업을 정책으로 설정하면 VM을 새로 생성할 때마다 스위치 생성과 배열, 보안설정 등이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은 대규모로 확장될 수록 관리부담이 커진다. 서버, 스토리지의 경우 매니지먼트 도구와 자동화 솔루션으로 관리복잡성을 해소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의 경우 수작업 비중이 높아 관리부담을 가중시킨다.

현재 상용화된 가상스위치 제품은 시스코시스템즈의 넥서스1000V가 유일하다. 넥서스1000V는 2년전 출시돼 해외에서 다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가상랜(VLAN)과 확장형 가상랜(VXLAN)을 지원한다. 국내에서 시스코 넥서스1000V를 채택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는 없다.

KT가 시스코의 넥서스1000V를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넥서스1000V는 VM웨어 플랫폼 환경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KT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시트릭스젠 환경으로 구축돼 넥서스1000V를 적용할 수 없다.

관련기사

KT는 실리콘벨리의 몇몇 업체와 접촉해 가상스위치 제품의 호환성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들 업체는 시트릭스 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하이퍼바이저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가상스위치 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BM은 지난주 가상스위치 제품인 IBM 시스템네트워킹 분산형가상스위치(DVS) 5000V를 출시했다. 넥서스1000V와 동일한 콘셉트로 나왔지만, 가상 네트워크 관리 표준인 EVB 802.1Qbg 표준을 지원하는 첫번째 제품이다. 넥서스1000V는 802.1Qbh 표준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