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청주부터 우시까지 바쁜 행보

일반입력 :2012/02/21 12:10    수정: 2012/02/21 14:54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 대표에 오른 SK 최태원 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서울, 이천, 청주에 이어 중국 우시 공장 방문까지 최 회장의 하이닉스에 대한 현장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최 회장은 중국 우시에 위치한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후 일주일만에 전 세계 사업장을 둘러본 최 회장의 빠른 행보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유공, 한국통신 인수를 잇는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삼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SK그룹은 최 회장 우시 사업장 방문에 대해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바람이 전달됐고 이후 최 회장은 우시 사업장도 찾아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는 뜻을 밝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시 사업장을 찾은 최 회장은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중국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은 생산성과 기술력을 가진 사업장으로 중국 사업장의 발전과 성공은 하이닉스 전체가 조기 경영 정상화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SK그룹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시 공장을 둘러본 뒤 중국 현지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며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시 공장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높은 생산성과 반도체 수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격려한 뒤 직원들에게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일일이 묻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일 황리신 우시시 서기, 쉬강 우시시 신구관리위원회 서기 등과의 만찬을 갖고 SK와 우시시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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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중국에 또다른 중국기업 SK를 건설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라는 글로벌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우시 공장은 앞으로도 보다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이뤄 SK는 물론 중국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월 1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전세계 D램 생산 점유율 11%를 담당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D램 10개 중 1개가 우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우시 공장에서는 최고 수준인 30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