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액정 18만원, 깨지면 ‘악소리’

일반입력 :2012/02/21 08:51    수정: 2012/02/22 08:5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사용자들은 액정화면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본인 부주의로 파손시 수리비가 무려 18만원, 다른 고급형 스마트폰 대비 두 배에 가깝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액정 교체 비용이 부품 값 16만원과 수리비 2만원을 더해 18만원이다. 구입 후 1년 무상 서비스 기간에도 본인 부주의에 의한 파손은 비용을 그대로 내야 한다.

삼성전자의 기존 주력 ‘갤럭시S2’와 LG전자 ‘옵티머스LTE’ 액정이 9만8천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갤럭시노트는 5.3인치 대화면과 필기 기능 등 핵심을 액정에 모았다. 액정 교체비가 상대적으로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인보드까지 파손되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는 액정 교체비 부담을 줄이려는 문의가 이어지지만 미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크고 시원한 HD슈퍼AMOLED 화면에 메모 기능이 무기”라며 “메인보드 다음으로 비싼 부품이 액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액정’은 갤럭시노트만의 약점이 아니다.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액정 크기를 늘리고 필기 기능을 탑재하는 추세여서 수리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LG전자가 내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국내 출시할 예정인 ‘옵티머스뷰’는 5인치 화면에 손가락 필기 기능을 탑재했다. 화면 비율이 A4용지와 같은 4:3으로 전자책을 비롯해 가독성이 중요한 콘텐츠를 보기 편하다.

화면 밝기는 650니트로 현재까지 나온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들 중 가장 밝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뷰 역시 액정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액정이 핵심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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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3’와 애플 ‘아이폰5’ 역시 전작 대비 화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더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대화면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주요 이슈”라며 “사용자들의 액정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