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리쇼크 능가할 ‘소셜 쇼크’ 쓰나미 올 것

일반입력 :2012/02/20 10:25    수정: 2012/02/20 10:26

김동현

이제 막 태동한 국내 소셜 게임 시장과 달리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내에서는 소셜 게임의 범람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외신들에 따르면 적절한 라이센스 관리를 실시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게임을 낼 수 있도록 해 시장 전체가 위기에 빠진 사건 ‘아타리 쇼크’와 흡사한 소셜 쇼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타리 쇼크는 당시 대기업 게임 메이커 아타리사 적절한 규제 및 관리가 없는 상태에서 누구나 게임을 판매하게 해 양을 늘고 질은 하락, 시장 전체가 괴사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이었고, 반대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게임이 쓸모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용자가 시장 전체를 포기하는 일로 연결됐다.

이로 인해 아타리의 하드웨어는 시장에서 고립됐고 닌텐도를 비롯해 당시 소프트웨어 메이커였던 유명 업체들도 함께 동반 추락했다. 소규모, 중견 개발사 중 상당수는 도산했다.

글을 남긴 기자는 아타리 쇼크로 연결된 게임 남발이 최근 소셜 게임 시장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생기면서 이용자들이 소셜 게임을 기피하는 계기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을 나타냈다.

게임 머니를 모아 카드를 뽑고, 주변 지인이나 친구를 통해 동료로 만들어 보상을 받는 형태가 너무 획일화되고 있다는 것. 덕분에 시각적인 일부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한 형태의 게임들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소셜 게임의 주 이용자층이 라이트 게임 이용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순간에 더 이상 이 게임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아타리 쇼크 당시에도 수많은 라이트 이용자들이 수준 낮은 게임에 질려 더 이상 게임을 선택하지 않았다.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거나 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하는 일종의 ‘프로세스’화가 되면서 지금은 과금을 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예 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지금 당장 수익만을 위해 비슷한 형태의 게임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게임의 질을 향상 시킬 노력을 계속 펼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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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형태보다는 게임의 수준을 대폭 높여 이용자들에게 항상 그 이상을 줄 수 있는 업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 수준이나 질, 그리고 사행성 등 때문으로 인해 규제가 도입되기 시작하면 그때는 이미 소셜 쇼크가 임박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남이 하길 기다리기보다 수익을 내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솔선수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