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안철수가 네이버에 블로그..."

일반입력 :2012/02/19 19:20    수정: 2012/02/19 19:59

김희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측의 요청으로 강용석 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글 게시를 중단 조치한 가운데 강 의원의 항의로 이를 해제했다.

지난 17일 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네이버가 보낸 안내 메일을 공개했다. 그는 “안철수가 안철수연구소를 통해 ‘네이버에 강용석 블로그 게재중단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 게시물의 게시 중단 요청자가 ‘안철수연구소’로 되어 있었으며, 게시 중단 사유로는 ‘기타권리 침해’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안철수식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표현의 자유탄압”이라면서 “절대 자기가 직접 하지 않고 안철수연구소를 시켜서 하는 것은 물론 안철수 개인의 일을 왜 안철수연구소가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강 의원의 블로그 글은 게시가 중단된 후 이틀 만에 복구됐다. 그는 게시금지 조치를 받은 당일에 바로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항의 메일을 네이버에 보낸 끝에 다시 복구조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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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의 블로그 게시를 중단 조치한 네이버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생활 침해나 명예훼손 등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피해 당사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일단 삭제 조치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다만 본인이 법적 분쟁 가능성을 감내하고 게시물을 유지하고 싶다고 요구할 경우에는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게시물을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최근 안철수연구소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지난 1999년 안 의장이 저가에 인수해 이익을 취한 것은 물론 세금을 탈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3일 강 의원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블로그에도 지속적으로 안 의장을 공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