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드러난 죽음의 공장 '폭스콘'

일반입력 :2012/02/19 09:31    수정: 2012/02/19 09:58

송주영 기자

죽음의 공장 폭스콘. 애플 아이패드, 아이폰을 생산하는 업체로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에 애플 불매운동까지 야기했던 이 공장의 노동환경 문제점이 세상에 공개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 공장을 조사한 미국 공정노동위원회(FLA)가 이미 어마어마한 양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보고서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었지만 주요 문제는 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달 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FLA 위원장은 이미 폭스콘 공장의 문제점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FLA 히어든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스콘은 문제가 많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대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히어든 위원장이 보고서 발표에 앞서 서둘어 발언한 것은 최근 FLA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한 몫 했다. FLA 폭스콘 조사관이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스콘 시설은 일류”라며 “환경만큼은 규범 이상”이라고 설명하며 FLA에 대한 자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폭스콘 근로자들이 노동환경이 아니라 조용한 환경으로 인한 소외감, 무료함 때문에 자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노동단체는 FLA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히어든 위원장이 폭스콘 문제가 발견되자 바로 이에 대한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

FLA는 폭스콘 공장을 당분간 더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콴타, 페가트론 등 중국에 있는 다른 애플 협력사들도 수개월에 걸쳐 조사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 모든 공장을 조사하도록 FLA에 특별 요청을 한 바 있다.

지난달 애플은 FLA의 회원으로 합류하면서 협력사들이 운영하는 공장 환경을 조사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애플 공장으로 더 유명한 타이완 폭스콘 중국 내 조립공장이 계속 입방아에 오르자 팀 쿡 CEO는 “노동자는 언제 어디서나 공정한 대접을 받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갖는다고 발표하며 FLA에 대해 즉시 중국 공장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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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날 폭스콘은 또다시 중국 센젠 공장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성과에 따라 16~25%까지 임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FLA는 폭스콘 보고서 최종본을 다음달 내놓고 이어 콴타, 페가트론 보고서도 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