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부품 결함 美서 집단 소송

일반입력 :2012/02/16 08:28    수정: 2012/02/16 08:33

봉성창 기자

미국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TV가 전원 부분에 결함 문제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오클라호마 등 미국 내 3곳에서 집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美 씨넷은 지난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미국서 판매된 삼성전자의 LCD, PDP, DLP TV중 일부가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TV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 대부분 보증 기간이 끝나 유상으로 수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이애미에 사는 필 허먼스 씨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수리하는데만 150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불평했다.

현지 TV 수리업자들은 축전지 역할을 하는 캐패시터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TV 모델의 미국내 전체 판매량은 750만대 규모다.

CBS가 입수한 법정문서에 따르면 이 건에 대한 집단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오클라호마 법원에서 삼성전자 변호를 담당한 필립 G. 월리 변호사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이 75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며 “집단 소송의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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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소송의 결과는 오클라호마 법원에서 오는 22일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예비판결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무상 수리는 물론 이미 들어간 비용까지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법원의 결정에 따라 성실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출시된 제품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