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 CEO "혁신은 협업에서 시작"

버트랑 시콧 솔리드웍스 CEO

일반입력 :2012/02/16 09:35    수정: 2012/02/16 15:34

김희연 기자

[샌디에이고(미국)=김희연 기자]버트랑 시콧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솔리드웍스 월드 2012’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혔다.

시콧 CEO는 “지금까지 꾸준히 세일즈 파트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핵심인 R&D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면서 “지난 1년은 이를 제대로 배워 파악하려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솔리드웍스의 향후 3~5년 간 전략계획도 수립했다. 솔리드웍스는 먼저 특정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시장으로 분야 개척에 나선다. 기존 제품들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3D기반 건설분야 설계툴인 ‘라이브 빌딩’과 같은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 정도에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중(Crowd)+외부자원(Outsourcing)=혁신(Innovation)

시콧 CEO는 올해 강조된 주제였던 ‘크라우드 소싱’도 언급했다. 크라우드 소싱은 생산과 서비스 과정에 소비자나 대중의 참여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수익을 참여자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이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솔리드웍스 고객들이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고자 한다.

그는 “솔리드웍스 고객사들 중에는 소규모 회사들도 많은데 이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실생활로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그래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드는 커뮤니티인 퀄키닷컴처럼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내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힘을 싣었다. 커뮤니티의 힘을 통한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솔리드웍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들이 혁신을 이뤄내는 것 자체가 흥미 있는 일이고 이를 이뤄내는 것이 첫 단계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솔리드웍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제품정보 통합관리 제품인 엔퓨즈를 통해 크라우딩 소싱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솔리드웍스가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 정보를 업로드해 이를 전 세계 사용자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솔리드웍스는 엔퓨즈가 크라우드 소싱에 가장 맞닿아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솔리드웍스 월드 2011에서 처음 공개된 엔퓨즈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2/4분기 정도에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계획이다.

시콧 CEO는 “솔리드웍스가 큰 성장을 이뤘고 사용자나 리셀러들에게도 이를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SWAP(Say What You Mean)’과 같은 정보교류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리드웍스, 다쏘시스템과 협업으로 ‘윈윈’

솔리드웍스에게 있어 최근 전 세계 화두가 되고 있는 ‘보안’도 중요해졌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단계에 있는 많은 기밀 정보들이 솔리드웍스 제품 안에서 다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콧 CEO는 “현재는 첨부파일 형태로 파일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클라우드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보안적 측면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모두 암호화를 지원하고 있어 외부로 디자인을 보낼 때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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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 남겨진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바로 다쏘시스템과의 협업이다. 더욱 큰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제품보다는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다쏘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큰 혁신과 성장을 꾸준히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올해 170만 사용자가 솔리드웍스 이용하고 있는데 오는 5월 정도에는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솔리드웍스 월드 2013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 같다”고 솔리드웍스의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