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8인치 아이패드 천기 누설

일반입력 :2012/02/15 23:50    수정: 2012/02/16 16:35

이재구 기자

애플은 우리에게 8인치쯤 되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패드를 보여주었다.

씨넷,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소식통의 증언, 그리고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행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등을 토대로 8인치 미니패드 출시를 기정사실화 했다.

또 이날 디스플레이서치의 분석가는 미니 아이패드의 해상도는 기존 아이패드2와 같은 1024x768픽셀이 될 것이라며 해상도까지 밝혔다.

■애플이 8인치쯤 되는 아이패드를 보여주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제품을 생산해주는 업체들이 다음달 아이패드3출시를 앞두고 시험판 미니태블릿 테스트를 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애플이 아시아의 부품공급업체들과 작은 크기의 태블릿 컴퓨터 테스트를 마쳤다고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또 애플의 신제품 공급 상황을 잘아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애플이 격화되는 경쟁속에서 제품군을 다변화해 시장지배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새 태블릿 시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도는 익명을 원한 소식통의 애플이 공식부품 공급업체인 우리에게 8인치 정도되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패드를 보여주었다는 증언을 전했다. 아이패드2는 9.7인치다.

씨넷은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연례 테크놀로지 인터넷컨퍼런스에서 행한 발언에 주목했다. 쿡은 이 자리에서 “아마존은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들이 많은 물량을 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쿡은 여기서 한걸은 더 나아가 “그러나 우리가 제품을 디자인해 공급할 고객들은 제한된 기능을 가진 종류의 제품을 가지고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태블릿 시장에서의 진정한 촉매제는 다음 전선으로 향하는 기술혁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며 애플의 또다른 태블릿 시장 접근법을 설명했다. 그의 발언에 등장하는 제한된 기능을 가진 종류의 제품은 마치 아마존의 킨들 태블릿을 염두에 둔 발언처럼 느껴진다.

보도는 아마존의 7인치 킨들파이어가 2달동안에 500만대나 팔린 것은 다른 크기의 태블릿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씨넷은 아이패드가 다른 크기로 나온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쿡의 이날 연설에서 더욱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PC시장보다 더 커질 태블릿 시장에서 한 사이즈만 고집할 수 없다

팀 쿡은 골드만 삭스 행사에서 “애플의 많은 사람들은 태블릿 시장이 PC시장보다도 더 커질 것이며 이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그 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게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씨넷은 애플이 결국 태블릿 시장이 PC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만큼 아이패드를 한가지 사이즈에 맞춰 모든 시장 수요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씨넷은 지난 해 10월 애플이 7.85인치 스크린의 아이패드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에 제품을 공급하는 수 많은 부품공급 업체들로부터 나온 미니아이패드 보도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패드3와 관련, 리처드 심 디스플레이서치 분석가는 “미니 아이패드는 기존의 아이패드와 같은 1024x768픽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지적을 했다.

심 분석가는 “이제는 분명히 다른 크기의 스크린 사이즈에 대한 구매욕구가 있다. 애플로서도 다른 사이즈의 단말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시장기회를 놔두는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의 7인치급 킨들 파이어가 2달 만에 500만대나 출하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보도는 8인치 미니 아이패드 출시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지난 2010년 11월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보다 작은 태블릿은 없을 것처럼 말했다는 점을 꼽지만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광범위한 사용자 테스트를 마치고 이를 이해하고 있다.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상에 가까이 가는데 명확한 한계가 있으며 이는 우리가 10인치가 엄청나게 훌륭한 태블릿앱을 만드는 최소한의 크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에 동의했던 리처드 심 디스플레이서치 분석가도 상황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때때로 이것은 시간문제다. 당시에 나는 스티브 잡스의 작은 크기 단말기에 대해 견해를 같이 했다. 당시엔 전세계가 여전히 태블릿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