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 "한국 공략 이제 시작일 뿐"

일반입력 :2012/02/16 09:32

김희연 기자

[샌디에이고(미국)=김희연 기자]‘한국 시장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 반드시 잡을 것’

켈 클레이튼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이하 솔리드웍스)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솔리드웍스 월드 2012’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동안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일본 등 다른 해외시장에 비해서는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부사장은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무래도 자원 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이었기에 한국서는 전략적인 투자를 발빠르게 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브릭스)를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 인력 채용은 물론이고 전체 투자금액도 20~25%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솔리드웍스는 2005년 이전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시장공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후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이뤄내기 시작했다. 이 여세를 몰아 안정기에 접어든 시장의 투자비용을 이용해 이를 신흥 국가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올해 솔리드웍스의 세일즈 전략이다. 전체 시장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일본에서는 큰 성공을 거둔 솔리드웍스다. 독립법인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국내보다 훨씬 많은 인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일본만큼 시장규모를 키우지 못했을까?

버트랑 시콧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 역시도 이를 인지하고 한국 시장에 충분한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클레이튼 부사장은 털어놨다. 한국 역시 전문 인력이 많고 시장의 수요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일본만큼 시장이 확대되지 못한 것은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시장과 다른 점은 기술적인 측면이 좀 더 강조된다는 부분이다. 국내는 전자나 자동차, 선박 제조 분야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는 다쏘시스템 제품을 지원하는 방식을 이용하고자 한다. 이미 이러한 분야에 다쏘시스템 제품 보급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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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주요 분야들이 다쏘시스템 제품들을 많이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어 솔리드웍스 입장에서는 이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 “다쏘시스템의 카티아와 오토데스크를 쓰던 것을 솔리드웍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해 두 회사의 연계를 통한 시장공략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솔리드웍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50%를 기계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영역 확대를 위해 기존 수익 산업군의 기술을 강화하되 빠르게 성장 중인 다른 산업군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