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유튜브 시청률 “한국이 최고”

일반입력 :2012/02/15 15:31

정현정 기자

한국에서 모바일을 통한 유튜브 시청률이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유튜브 조회수 중 절반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15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모바일 시대, 유튜브의 성장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태 지역 총괄은 한국 이용자들에 대해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1월 현재 한국의 모바일 조회수가 지난해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3배가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한국에서 유튜브 전체 조회수의 50%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발생한다. 한국은 전세계 국가 중 데스크톱 대비 모바일 유튜브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튜브도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 총괄은 “유튜브는 사용자들이 모든 기기를 통해 공간의 제한 없이 보고 싶은 영상을 즐기고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미 스마트폰이 유튜브를 즐기는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모바일 브라우저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HTML5를 사용한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m.youtube.com)를 구축하고 안드로이드와 iOS에 최적화 된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기기로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탑재 기기에서는 LTE 망이나 와이파이를 통해 생중계 서비스인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등 새로운 기능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넥서스 같이 고사양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에서 720P HD화질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졌다.

고화질 동영상이 재생 가능한 스마트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유튜브는 모바일을 통한 업로드 기능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에 탑재된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카메라와 통합해 영상을 찍은 후 바로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영상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정화 기능도 추가했다. 촬영한 동영상의 밝기 등을 최적화시키는 보정 기능도 추가했다.

아담 스미스 총괄은 “스마트폰으로 중요한 순간을 그 자리에서 촬영하고 이를 전 세계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자연재해 또는 정치적 혁명의 순간을 찍어 유튜브를 통해 알리는 시민기자들에게 특히나 중요한 매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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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구글코리아가 닐슨코리아와 함께 국내 인터넷 사용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를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하는 응답자의 63%가 유튜브를 데스크톱 보다 모바일을 통해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4.5%는 모바일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로 ‘장소와 시간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튜브 모바일을 통해 즐겨보는 콘텐츠로는 58%가 음악이라고 답했으며, 37%가 TV 예능, 36%가 코믹한 영상을 즐겨 본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