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길을 묻자 인산인해

일반입력 :2012/02/15 10:16    수정: 2012/02/15 12:23

올해 IT업계는 최대 화두 빅데이터로 들끓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접근방식을 요구하는 빅데이터의 도래에 새로운 대응방법을 찾아야 하는 고민 탓이다. 이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셜마케팅 시대의 경영 패러다임과 기업환경의 변화,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적인 이슈를 총점검하는 ‘제7회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ACC) 2012’가 15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빅데이터’란 주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1천200여명의 참관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듯, 일시에 몰린 참관객으로 행사 시작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오늘날 기업의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스마트 디바이스 등의 확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유행하면서다. 더구나 기존과 전혀 다른 모습의 데이터들은 정형화된 방법으로 정리하고 소화하기 어렵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런 빅데이터의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전에는 활용되지 않고 버려졌던 데이터 더미가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에서 금덩어리를 건졌다고 할 만큼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해 성공한 경험자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가장 쉬운 빅데이터 사례는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야구단이다. 오클랜드 야구단의 빌리 빈 단장은 데이터 조합을 통해 가공한 정보를 실제 운영에 활용함으로써 약체였던 야구단을 우승후보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과거엔 주목하지 않았던 빅데이터를 잘 정리하고 유용한 정보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기업에게 주어질 새로운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제7회 ACC는 이런 ‘기회 포착’에 집중한다.

행사의 문을 여는 역할은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가 맡았다. 장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기업 경영의 바람직한 변화상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두번째 키노트는 장성우 한국오라클 상무가 나선다. 그는 '빅데이터와 기업 경영 환경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세번째 키노트는 이성욱 딜로이트컨설팅 상무의 몫이다. 이 상무는 '기업 시각에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활용 전략과 인사이트'를 주제로 강연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개의 키노트 후 이어지는 패널토론이다. 최대우 한국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 김은생 테라데이타 전무, 황승구 ETRI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를 통해 어떤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의견을 밝힌다. 또한, 빅데이터의 도래와 더불어 주목받는 빅데이터 애널리스트, 사이언티스트 들의 세계를 토론한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매출 창출과, 조직 효율성 증대의 효용성을 논의한다.

오후 세션은 ▲빅데이터&비즈니스 ▲빅데이터&환경 ▲이슈&트렌드의 3개 트랙으로 나눠 각각 마케팅 및 업무 효과 향상, 최적화된 빅데이터 환경 구축, 기술적 이슈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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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SK C&C, 티브코, 한국HP, 티베로, 알티베이스, 한국오라클, SAS코리아, 데이터스택스, 퀀텀코리아, 넥스알 등이 연사로 나섰다.

마지막 사례발표 세션에서 SK텔레콤은 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소셜 분석에 대한 윤곽을 그린다. 넥스알은 'R'을 활용한 빅데이터 환경 구성 사례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