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에 공문 발송…“상생 협의하자”

일반입력 :2012/02/14 10:40    수정: 2012/02/14 10:43

정윤희 기자

KT가 다시 한 번 삼성전자에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적극 협상에 응할 경우 충분히 스마트TV 사업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KT(대표 이석채)는 지난 13일 스마트TV 관련 협의를 촉구하는 공문서를 삼성전자 앞으로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문은 “하루빨리 성의 있는 논의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통신사업자와 스마트TV 사업자간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양사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차 제안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KT 관계자는 “통신사-제조사 협업모델을 만들어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동반성장을 원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공문을 발송했다”며 “삼성의 스마트TV도 글로벌 룰이 제대로 정착돼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되기를 바랄 뿐 대결국면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TV 사업자와의 일정 부분 투자비용 부담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저소득층, 노인층 및 정보 소외계층이 균질적인 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망투자비 분담 논의가 빠지지 않는 이상 기존 입장의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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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문을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KT가 망분담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는 이상 삼성도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 10일 오전 9시를 기해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제한했다. 스마트TV가 통신망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고화질 대용량 동영상을 송출해 네트워크의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같은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법에 접속제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