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애플-구글 생태계 '빗장 풀겠다'

일반입력 :2012/02/14 09:09    수정: 2012/02/14 11:41

파이어폭스로 유명한 모질라 재단이 올해 모바일 업계 플랫폼 업체들의 빗장을 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영리 오픈소스 재단이 영리추구를 위해 플랫폼 폐쇄성을 쌓아올린 애플, 구글, 아마존 등에 맞설 큰 그림을 제시해 주목된다.

모질라재단은 13일(현지시각) 공식 위키사이트 '실행계획(Roadmaps)' 페이지를 통해 '웹의 개방성, 혁신, 기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재단의 사명이라고 밝힌데 이어 모바일기기를 포함한 웹을 통해 '사람에 초점을 둔 경험'이 존재하지 않으나 매우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에 따라 향후 주력할 브라우저, 웹, 플랫폼 기술 영역과 계획을 6개 주제로 구체화했다. 그 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개별적으로 진행돼온 듯 보였던 기존 프로젝트를 아우른다. 개방형 웹표준과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엮어 상호 연계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비친다.

해당 6개 주제는 ▲사용자가 정한 조건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연결, 경험,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파이어폭스' ▲빠르고 개인화되며 HTML5 지원에 앞서가는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대항해 웹앱을 돌릴 수 있는 '웹 플랫폼과 개발자 도구' ▲사용자가 정한 조건을 바탕으로 앱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개방형 앱 생태계' ▲웹을 위한 인증 시스템 '브라우저ID' ▲웹기반 휴대폰 단말기를 구현하는 '부트 투 게코(B2G)'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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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위해 데스크톱과 모바일 브라우저 기능,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자를 위한 웹표준 기반 앱 플랫폼 지원도 확 키운다는 얘기다. 특히 B2G 프로젝트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같은 웹기술로 전화, 문자, 주소록, 일정관리 등 모든 휴대폰 기능을 구성해 쓰는 스마트폰 플랫폼을 만드는 내용이다. 향후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아마존 킨들, MS 윈도폰 등 특정업체의 네이티브 앱 플랫폼에 맞서 모바일 기반의 웹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질라재단은 이 주제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 ▲파이어폭스 2012 전략과 로드맵 ▲파이어폭스 플랫폼 2012 로드맵 ▲마켓플레이스 및 부가기능 생태계 2012 로드맵 ▲웹 빌더 2012 로드맵 ▲제트팩 2012 로드맵 ▲개발자 도구 2012 로드맵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제어 2011 로드맵 ▲제품 보안 기능 로드맵 ▲모질라 인증 로드맵 ▲F1 2011 로드맵 ▲파이어폭스 사용자 지원 기능 ▲모질라 앱스 2012 로드맵, 12가지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