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해라~" 애플 美서 또 삼성 판금 소송

일반입력 :2012/02/12 08:38    수정: 2012/02/13 09:10

이재구 기자

애플이 삼성 갤럭시넥서스폰에 대해 4건의 특허침해를 이유로 미국내 판매중단 소송을 시작했다. 이 스마트폰은 구글이 내놓은 최신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ICS)OS를 채택한 첫 제품이다.

씨넷은 11일(현지시간) 포스 페이턴츠의 플로리언 뮬러 특허전문가의 말을 인용, 지난 9일 애플이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 갤럭시넥서스폰 사전 판매정지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뮬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소장 요약본은 지난 10일 공개됐으며 동시에 연방 명령신청 소송으로도 연계된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4개의 특허위반을 지적하고 있는데 ▲데이터태핑 특허 ▲시리와 통합검색이 포함된 특허 ▲새로운 밀어서 잠금해제(slid e-to-unlock)기능 특허 ▲터치스크린 문자입력용 단어완성(word-completion) 특허 등이다.

뮬러는 시리가 인터넷상에서 음성 검색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는 통합검색특허(unified search patent)는 구글의 핵심검색사업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어완성특허는 구글의 모바일 검색앱에 포함된 기능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장에 등장한 데이터 태핑 기술은 이미 한차례 소송에 등장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해 데이터태핑기술을 가지고 美국제무역위원회(ITC)에 HTC를 제소해 이 부분에 대해 승소한 바 있다. ITC는 이 특허위반결정을 내려 HTC제품을 미국내에서 판매금지시키로 했고 HTC는 즉시 다른 대체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허는 여러종류의 데이터가 섞여 있는 가운데서 특정 데이터를 구분해 내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메일로 전화번호에 접속해 자동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또 밀어서잠금해제 기술은 현재 애플이 독일에서 갤럭시넥서스폰에 대해 법정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서 다음달에 결정이 날 전망이다.

한편 이달초 독일 법원은 갤럭시넥서스의 독일내 판매금지 요청에 대해 거부 판결을 낸 바 있다. 당시 삼성의 제품이 자사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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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소송건과 관련 구글은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등장이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안드로이드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며 “이는 구글이 어떤 특허침해소송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뮬러는 이번 소송에 대해 애플은 이전의 보다 부드러운 디자인 관련 특허소송과 달리 철저히 강력한 기술특허에 초점을 맞춰 갤럭시 넥서스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