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위터하고 있었다…트친은 누구?

일반입력 :2012/02/12 07:16    수정: 2012/02/12 10:12

김희연 기자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또 안철수와 트위터친구(트친)을 맺은 김홍선 안랩연구소 대표, 이재웅 다음창업자, 김호기, 진중권, 공지영, 김제동 등 유명인사와 김용민, 주진우 등 나꼼수 멤버들을 팔로잉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페이스북친구(페친)은 40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익명으로 트윗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트윗내용을 공개하지도 않는다. 페북에서는 오프라인으로 만난 사람이 아니면 친구를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사회의장은 지금까지 별로 SNS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취재결과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원장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통적으로 안 원장의 캐리커처를 인물 사진 대신 쓰고 있다.

안철수의장의 트위터 활동 어떻게?

경향신문은 안철수 의장이 지난해 10월 시장출마의향을 밝혔던 당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익명으로 트위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을 근거로 추적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따르면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사회의장이 지난 해 새로 팔로잉하고 있는 주요인사들 가운데에는 김호기, 공지영, 김용민, 김여진, 진중권, 주진우, 조국, 김제동, 오연호, 이재웅 등이 포함돼 있다. 안의장이 팔로잉하는 대상의 면면을 보면 IT업계 인사로는 앞에 언급한 김홍선 안연구소 대표 이외에도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등이 있다.

또 조국 서울대 교수, 연예인 김제동씨, 지난해 소셜테이너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SNS 스타 김여진, 서울시장 단일화 이후 핫이슈로 떠오른 ‘나는꼼수다’(나꼼수) 멤버(주진우, 김용민) 등도 있다.

팔로잉하는 학자 내지 지식인으론 진보성향의 시사평론가 진중권씨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눈에 띈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원장은 현재 홍성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트위터는 팔로잉하지 않고 있다.

보도는 그러나 안 의장은 여전히 익명으로 트윗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올린 트윗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안 원장의 트위터에 들어가본 한 인사는 “안 원장은 팔로잉만 하고 있을 뿐, 팔로잉하는 사람에게도 트윗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해 줬다.

안철수의 ‘트윗’ 내용은 비공개이며, 팔로잉도 안 의장의 허락이 있어야만 가능한 형태다. 안 원장이 팔로잉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26명으로 늘어나 있다. 반면 안철수 교수를 팔로잉하는 사람은 없다.

이미 안철수의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일찍부터 이용해왔다. 한국 내 순서로 따지면 아마 손가락으로 꼽힐 것이라고 답한 바가 있다.

당시 이 인터뷰에서 안 교수는 자신이 팔로잉하는 사람으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아웃라이어’ 저자 말콤 글래드웰, 소설가 존 그리샴, 벤처캐피털리스트 존 도어를 거론했다. 한국 사람으로는 안연구소의 김홍선 대표,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있다고 밝혔다. 단체 혹은 매체로서는 IT전문 뉴스 블로그 테크크런치, 뉴욕타임스 등을 팔로잉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에서는?

경향신문은 이와함께 또다른 SNS인 페이스북에서의 안철수 의장의 페이스북친구(페친)들을 확인해 본 결과 408명과 친구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의 페이스북 인맥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외국 인사들, IT업계 인사들 및 안철수연구소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역시 친구 요청을 한다고 다 받아주진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도 안원장이 개인적으로 어떤 SNS를 사용하며, 누구와 의견을 주고받는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히 덧붙일 말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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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앞서의 지난해 10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도 페이스북은 인맥관리용으로 사용하며,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아니면 친구 요청을 사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르는 사람의 친구 요청과 관련해 그는 “자신이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전에 저랑 만난 적이 있는지요?’라고 메일을 보내는데 대부분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정리된다고 말한 바 있다.

신문은 당시 안의장이 트위터는 자기가 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동안 강연 같은 것을 많이 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어요. 팔로어가 생기면 지속적으로 관리할 자신도 없고요. 제가 여러 가지를 동시에 잘 하기보다 하나에 집중해서 하고, 어느 정도 되면 다음 것으로 넘어가는 스타일이에요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그를 추적해 안의장의 트위터 활동상황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