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OS 업데이트 힘든 이유는?

일반입력 :2012/02/11 10:23    수정: 2012/02/12 12:22

남혜현 기자

구글은 오로지 최신 넥서스 폰을 위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들 뿐이다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관련, 모토로라 임원이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크리스티 와이어트 모토로라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부사장은 최근 구글의 관심은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OS에만 집중된다고 말했다.

와이어트 부사장의 발언은 구글의 관심이 구형 스마트폰의 OS 업데이트에는 맞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구글이 새OS를 발표할 때마다 구형 모델에 지원할지 여부는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는 스마트폰 업데이트에 대한 세간의 논란에 구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소비자들은 구글이 최신 OS를 발표할 때 마다 기존 단말기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모든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마다 내부 칩셋과 단말기 사양이 차이를 보이는 까닭이다. 제품에 따라 업데이트가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사용자들의 업데이트 요구에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난색한다. 소프트웨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구글이 구형 모델에 대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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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트 부사장의 이날 발언은 제조업체들의 요구를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그는 구글이 발표하는 새OS는 추가할 것도, 개선해야 할 것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구글이 주는 OS를 받아 설치하는 입장일 뿐이라는 뜻이다.

구글이 지난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와이어트 부사장의 발언은 구글의 속내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