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집에 폭탄 설치”…생전 테러위협

일반입력 :2012/02/10 09:25    수정: 2012/02/10 14:45

김태정 기자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폭탄테러 위협을 받았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FBI는 191페이지에 달하는 잡스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잡스 생전 FBI가 직접 뒷조사 한 내용들이다.

이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남자가 잡스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주위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100만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그는 또 잡스에게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에 가서 자신이 남겨 놓은 메모를 가져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그 남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주차장 공정중화로 전화를 걸었었다.

FBI와 인터뷰한 잡스의 지인들은 “조용하고 잘난 척하지 않는다” “자신의 집 조경공사 때는 직접 찾아와 공사 때문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등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호의적이긴 하지만 항상 진실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기도 했다”라는 혹평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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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젊은 시절 마리화나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애플 창업 후에는 술도 멀리하면서 자신을 철저히 관리했다.

한편, FBI는 지난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잡스를 대통령 직속 수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기 위해 신원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