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LGU+ 가세, 삼성-LG 융단폭격

일반입력 :2012/02/09 12:48    수정: 2012/02/09 13:11

정윤희 기자

KT가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유선사업자들이 이에 공감하고 나섰다. 실제로 스마트TV가 고화질 대용량 동영상을 전송하는만큼 트래픽 과부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KT는 9일 세종로 KT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일부터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용자들이 스마트TV로 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접속하는 것은 제한된다.

KT와 마찬가지로 유선네트워크를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역시 스마트TV 제조사들과 망대가 산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당장 KT와 마찬가지의 접속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스마트TV가 트래픽 과부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KT의 조치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스마트TV가 발생시키는 트래픽을 감안할 때 제조사와 망대가 부담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당장 접속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지만 상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 수차례 통신사업자연합회를 통해 스마트TV 사업자와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려 했으나 스마트TV 사업자들이 이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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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효실 KT 스마트네트워크전략TFT 상무는 “자체 조사 결과 스마트TV는 IPTV에 비해 5배에서 15배까지도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마트TV가 활성화될수록 트래픽 과부하 가능성이 커지는데 결국 대다수의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속제한의 목적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망 대가를 포함한 큰 틀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 성공적인 스마트TV 사업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생태계 공멸로 가기 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