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나와도 ARM 지원까지는 시간 더 필요

일반입력 :2012/02/08 11:10

송주영 기자

윈도8이 출시되더라도 당장 ARM 칩을 탑재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S가 기존 사용자 화면에 친숙하도록 운영체제를 개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MSDN 블로그에는 ‘PC, 메트로 스타일 앱’ 사용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속에는 MS가 기존 윈도7 등의 사용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도 쉽게 윈도8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공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메트로 화면은 MS가 태블릿 시장 진입을 계획하며 나왔다. 터치 기능이 강조된 모바일 시대에 맞춰 메트로 화면에서도 터치 기능이 강화됐다.

이와 관련 MSDN 블로그 내용은 일부 기능을 모바일용으로 개발되는 메트로 인터페이스와 함께 기존 PC용 사용자 환경도 함께 지원하도록 개발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 MS PC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 중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 PC 화면을 이용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이에 반해 ARM 기반 기기 업체에게는 우울한 소식이다. MS가 기존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춰 윈도8을 개발한다면 윈도 지원 ARM 기반 기기가 시장에 진입하는데 지연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과거 애플 파워PC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재개발 과정이 MS 진영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005년 파워PC에서 인텔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맥OS를 지원하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재개발 과정을 거쳐야했다. 애플리케이션 일부가 기존 칩과 인텔칩 사이에서 기능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MS가 기존 인터페이스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면 같은 상황이 윈도8에서 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RM 칩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가 출시되기까지 애플리케이션 재개발에 시간이 더 소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 경우 윈도8이 출시된 뒤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ARM 지원 기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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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ARM용 애플리케이션, 인텔용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차이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MS가 윈도8에서 ARM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업계는 인텔 입지가 약화될 수도 있다며 지형 변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ARM 진영이 윈도우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