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바로보기③] 게임으로 역사를 배운다

일반입력 :2012/02/06 10:24    수정: 2012/02/06 10:42

[게임 바로보기③] 게임과 아이들 그리고 교육

* 현준 엄마가 말하는 '게임-폭력성-아이들'

* 게임으로 역사를 배운다

* 취업문 활짝…백수탈출 했어요

* 네이처 폭력게임 노출 관련 언론보도 편향적 해석

최근 여성부 교과부 등이 게임의 부정적 면을 강조하며 산업 규제안을 내놓고 있다. 이는 게임의 순기능 중 하나인 교육적 요소를 배제한 것으로, 게임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공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게임과 교육의 만남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현 정부는 이와 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게임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시도하는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는 게임이 학생 교육에 부정적이라며 배척하고 있다.

교육적 내용을 담은 게임은 학생에게 공부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제공 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부와 교육 당국은 게임의 순기능과 교육의 융합을 적극 시도해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제공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출시된 게임 중 어떤 작품들이 교육적 내용을 담아냈을까.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와 더불어 역사 내용을 담아낸 작품이 다수 눈에 띈다. 시장에 출시된 게임 중에는 세계 지리와 각 국가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역사 교육에 일부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 공부를 게임을 통해 더욱 쉽게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 세계 지리와 각국의 지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게임이 있다. ‘대항해시대’가 그 주인공으로, 15세기 초부터 17세기 초의 유럽을 배경으로 탐험과 무역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항해를 하며 식민지를 개척하는 내용을 통해 세계 각국의 지명과 특산물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항해시대는 온라인 게임 버전으로 재탄생해 CJ E&M 넷마블의 게임포털에서 서비스 중이다.

중국의 위진남북조 시대의 상황을 알아갈 수 있는 게임도 있다. PC패키지 게임 ‘삼국지’ 시리즈다. 이 게임은 코에이의 대표 게임으로,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후한 말기부터 진나라의 멸망 전까지의 역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삼국지 시리즈는 소설 삼국지를 모티브로 진이 세워지기 전까지의 스토리를 그려 당시 중국의 시대 상황과 주요 사건, 역사 무장 등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소설 삼국지의 요약본인 셈. 삼국지 시리즈의 최신작 ‘삼국지12’는 오는 3월 일본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글 버전은 오는 6월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시드 마이어가 개발한 ‘문명’ 시리즈도 대표적인 역사 게임으로 꼽힌다.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며 지난해 화제작으로 떠오른 문명 시리즈의 최신작 ‘문명5’는 아직도 수많은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명 시리즈는 역사 이야기 보다 세계 문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명5는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몽골, 일본 외에도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부터 거북선까지 과거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한편의 시나리오로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작품도 있다. 토종 게임 개발사가 제작해 화제가 된 ‘임진록’ ‘천년의신화’ 등이다. 이 두 게임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 사실감을 높였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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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다. 이 게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류성용, 사명대사 등의 역사 위인을 대거 등장시켰다. 이 게임은 역사적 고증을 거쳐 제작됐으며, 게임을 즐기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내 등장하는 건물 양식도 고증을 바탕으로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천년의신화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를 그렸다. 이 게임은 각 나라의 병종을 각국의 특색에 맞게 배치하는 등 국가별 병력의 특색을 담아냈다. 고구려 기마민족의 특징을, 신라는 불교가 발달했던 시대상 등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