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스3 감추고 윈도폰 출격…삼성 노림수?

일반입력 :2012/02/04 12:37    수정: 2012/02/05 18:1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갤럭시S3’ 대신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공개한다. 애플과의 경쟁을 의식해 갤럭시S3는 출시 전까지 철저히 감추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태블릿 ‘갤럭시탭11.6(인치)’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탭11.6은 11.6이 2560x1600 해상도에 16 대 10 화면비율, 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의 사양이 알려졌다.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대비 큰 크기다.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탭11.6이 갤럭시노트처럼 필기 기능을 갖췄다고 전했지만 삼성전자는 관련 내용을 함구했다.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은 코드명 ‘아폴로’란 이름으로 삼성전자와 MS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함께 개발해왔다.

윈도폰8은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모바일 결제를 위한 NFC 칩, 탈부착이 가능한 마이크로SD 등을 지원한다. 서로 다른 4개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웹브라우저는 ‘인터넷익스플로러10’이다.

삼성전자의 윈도폰 출시는 노키아를 겨냥한 공격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윈도폰 탑재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로 재기를 노리는 노키아의 수요를 더 뺏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인텔과 공동 개발한 OS ‘타이젠’도 MWC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OS 경쟁력을 얼마나 키웠을지 관심이 모였다.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3 공개는 6월경으로 연기했다. 제품 공개와 출시 시점의 간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제품 출시 전에 자세한 정보가 경쟁사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애플 ‘아이폰5’와 진검 승부를 보겠다는 뜻도 읽힌다. 애플은 매년 6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해왔고, 올해는 아이폰5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6월에 공개하는 것은 아이폰5에 대한 선전포고로 해석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 시장이 놀랄만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