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獨 온라인매장 구형폰 판매중단

일반입력 :2012/02/04 09:04    수정: 2012/02/04 13:50

애플이 아이폰 구형모델과, 아이패드를 독일 온라인 애플스토어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3G 통신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한 독일 법원의 판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3일(현지시간) 씨넷은 애플이 독일 온라인 매장에서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폰4 등 구형 모델과, 아이패드 3G 버전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애플이 모토로라의 UMTS 패킷 전송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기술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3G 전 제품에 걸쳐 적용됐다.

독일 법원은 판매금지를 명령하지 않고 모토로라의 판매금지청구권을 인정했다. 이에 모토로라는 애플에 판매금지를 요구하진 않았다. 이번 애플의 조치는 법원 판결에 따른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모토로라 대변인은 우리는 만하임 법원이 우리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독일에서 애플의 국제적인 판매금지명령을 부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독일에서 온라인 매장을 통해 아이폰4S만 판매중이다. 아이폰4S는 3G UMTS 버전 대신 다른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매장을 제외한 시중 애플스토어 판매점에서의 아이폰 구형모델 판매는 유지되고 있다.

애플이 소송에서 최종패배하면 향후 독일의 애플 모바일 제품 사용자는 이메일 푸시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모토로라의 특허권이 인정된 기술은 이메일 수신을 알려주는 푸시기능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메일 수신여부를 확인하려면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메일함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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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은 대표적으로 RIM이 블랙베리에서 제공해왔던 기능이다. 현재 다른 스마트폰들도 이메일 푸시기능을 제공한다. 자칫 모토로라를 제외한 모든 휴대폰제조사들의 스마트폰에서 이메일 푸시기능이 삭제될 여지까지 있다.

씨넷은 애플이 관련 기능을 아예 빼버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모토로라가 동일한 내용의 소송을 미국에도 제기한 상태기 때문이다. 애플이 미국 소송전에서 승리하려면 기능을 빼야 유리하고, 소송에서 패배하더라도 라이선스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