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애플스토어, 딜라이트샵 울산점 개장

일반입력 :2012/02/02 10:29    수정: 2012/02/02 11:09

삼성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체험 매장인 딜라이트샵이 추가로 문을 연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딜라이트샵 2호점(현대울산점)이 오는 9일 울산 현대백화점 내에 개장한다.

딜라이트샵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본사 서초사옥 지하 1층에 문을 연 약 300평 규모의 체험 매장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디지털카메라 NX 제품군, 노트북 센스 시리즈 등 자사의 최신 IT 제품과 이어폰, 케이스 등 관련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딜라이트샵 명칭은 본사 1층에 마련된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소비자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시장 성격의 상징적인 의미가 짙었다.

삼성전자는 딜라이트샵과 별개로 삼성 모바일샵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 사옥 매장 이외에 모바일샵이란 이름으로 매장 확대를 해왔던 터라 딜라이트샵 추가 개장 소식이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모바일샵과 비교해 딜라이트샵은 매장 크기가 보다 크고, 다루는 제품 품목 수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삼성 모바일샵의 경우 30~50평 규모의 매장인 것과 달리 딜라이트샵 2호점은 140평이다. 딜라이트샵은 경남 지역 최대 규모 IT 체험 매장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딜라이트샵 2호점 추가 개장에 따라 모바일샵과 별도로 딜라이트샵도 운영하면서 삼성전자가 관련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지역에 딜라이트샵 추가 확장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 가운데 소비자 구매력이 가장 높은 도시로 울산, 거제도,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 등이 있다”며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나 각종 IT 액세서리 매장 지방 진출 1번지로 이 지역들이 손에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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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소니,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니스토어, 애플스토어 등 자사 제품을 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는 지점에서 홍보하고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비교해 삼성전자 역시 다소 늦었지만 당연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진철 딜라이트샵 2호점 점장은 “매장 공사는 한 달 전부터 해왔으며 삼성전자 이외의 제품 발주는 이미 들어가 개장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