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스마트폰 화질이…SKT “2배 압축기술”

일반입력 :2012/02/01 13:40    수정: 2012/02/01 14:35

스마트기기에서도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선명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기존 동영상 압축·해제 기술보다 2배 이상 향상된 비디오 압축 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의 원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코덱은 멀티미디어(오디오&비디오)를 효율적으로 전송·저장하기 위해 데이터를 압축·해제하는 기술로, 고품질·대용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발전이 필요한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다양한 크기의 기기에 맞게 영상을 변환해 주는 소프트웨어 기반 동영상 인코더를 개발, 상용화한 바 있다.

HEVC의 원천 기술은 동영상의 압축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으로 HD·울트라HD 영상의 압축율을 높여 인터넷·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전송 속도를 2배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재 HD급 화질의 모바일 3D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서는 두 개의 채널이 사용돼야 하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한 채널로 동시 전송이 가능해져 네트워크 용량을 증가시키지 않고 고품질의 3D 동영상을 서비스 할 수 있다.■원천 기술 개발로 수입 의존도 낮춰

비디오 코덱은 여러 압축 기술의 조합으로, 하나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형태로 제공돼 TV뿐만 아니라 핸드폰, MP3, PC, 카메라 등 가전 기기에 모두 탑재돼 라이센싱 대행업체를 통해 권리를 대여받은자가 지적재산권을 가진자에 로열티를 내도록 되어 있다.

코덱 기술은 5년 주기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표적 특허인 MPEG-2 디지털 비디오 압축 기술의 로열티 규모는 연간 40억달러에 이른다. SK텔레콤이 개발한 HEVC 표준화가 완료 되면 이후 10년간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이 예상된다.

따라서 SK텔레콤의 HEVC 원천 기술이 시장에 도입되면 네트워크 활용도가 증대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비디오 코덱 시장에서도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모바일 기기 화질 향상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대형화 되고 태블릿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등 단말기 환경이 대형화 되고 있고, LTE 등 모바일 네트워크의 속도의 발전으로 동영상 서비스의 화질과 선명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HEVC 기술이 상용화 되면, 기존 3G·LTE 망을 통해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동일 동영상 품질 대비 사용 데이터 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HEVC 기술 적용 시 동일한 용량의 동영상 파일의 경우 기존보다 2배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선택할 수 있게 돼 동일한 단말 환경에서는 더 선명한 영상을, 동일 영상 품질로는 더 큰 화면의 단말기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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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술수지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으로 기술 도입액이 높았다”며 “HEVC의 국제 표준이 구체화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압축 원천 기술의 로열티 수입으로 기술수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산학 협력과 전문 기업과의 R&D 협력을 통해 비디오 압축 원천 기술을 확보해 표준화에 참여해왔으며, 표준화 이후 원천기술 수출과 동시에 HEVC 관련 장비를 우선 개발해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